마녀사냥
link  김미경   2021-07-28

마녀사냥은 중세 기독교에서 비롯된 본디 '이단'을 처형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서 말씀에 따라 마법을 쓰는 여자를 재판한
것이다. 그러던 것이 15세기 이후 마녀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본격적인 마녀사냥이 시작된다.

기독교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면서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광적 현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마법과 마녀는 그 시대가
갖는 종교적 번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동시에 기득권자에겐 확실한 권력 유지 수단이었다.

마녀사냥은 16세기 말-17세기가 전성기였는데, 당시 유럽 사회는 악마적 마법의 존재를 굳게 믿고 있었다. 초기에 마녀사
냥을 주관한 곳은 종교재판소로 나름의 원칙이 있었고 희생자 수도 적었지만, 세속법정이 마녀사냥을 주관하게 되면서 마녀
사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회는 그야말로 광기에 휩싸이게 되었다.

17세기 말 마녀사냥의 중심지였던 북프랑스 지방에서는 300여명이 기소되어 절반 정도가 처형될 정도였다. 이런 집단적
광기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마녀사냥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사회적 불행이 커질 때 우매한 백성들을 납득시키고자 벌이는 일종의 희생의식이다. 모든
불행의 원인을 마법사와 마녀의 불길한 행동에서 찾아내고 그들을 처형함으로써 집단적 위안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녀라는 증거는 무었인가? 그것은 1년에 한 차례 깊은 밤에 열리는 '악마의 연희'에 참석했다는 자백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이미 마녀로 찍힌 여성은 극심한 심문과 혹독한 고문 탓에 이 '주어진 내용'을 자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왜 남자가 아닌 여자였을까? 신학적으로 여성은 원죄로 각인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육체 자체가 두려움
을 자아낸 것이다.

광란의 희생극, 불합리의 극치인 마녀재판은 이성적 세계관과 과학정신이 대두되는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그 모습을
감추고, 오늘날에는 "집단이 절대적 신조를 내세워 특정개인에게 무차별한 탄압을 하는 행위"라는 뜻의 사회학 용어로
쓰이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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